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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래마을 맛집 스시만 - 코스가 즐거운 예술 스시
    맛집 추천기 2024. 1. 15. 20:48

    스시만은 서래마을에 위치해 있고, 유명한 차상훈 셰프가 만들었던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엔 아마 다른 분이 운영하고 계신 것 같구요. 단골이라 수년 전부터 꾸준히 찾고 있는 곳입니다.
     

    가는 길. 서래마을이라 항상 넉넉한 이동 시간이 필요하다는게 유일한 단점.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고. 엔젤링이 죽여줍니다.
    시작하며 나오는 새우가 들어간 부드러운 스프? 계란찜?
    에피타이저. 항상 제철 재료로 상큼한 에피타이저를 내놓습니다. 하나씩 설명해주시고 먹는 순서도 알려주세요. 그게 입맛을 돋구는 up-down이 있는 순서라서 그런 듯.
    아구 간.
    상큼한 과일향과 시소(일본 깻잎)이 어우러진 광어. 한입먹고 동석한 친구가 절 쳐다보네요. '이렇게 부드럽다고?'
    줄무늬 정갱이. 일본에서 스시를 위해 태어났다고 불리는 생선입니다.
    다시마에 숙성한 도미 뱃살. 구운파를 넣어 풍미를 극대화 했습니다.
    게살에 우니를 듬뿍. 바다가 그대로 입 안에 들어온 것 같은 향과 부드러움입니다.
    오도로. 일주일 이상 숙성. 가장 부드러워서 입에서 녹아버립니다. 하지만 저는 부드럽고 느끼한 것보다 재료를 느낄 수 있는 스시를 더 좋아합니다.
    북방조개와 김. 스시만  특징이 김이 참 맛있어서 같이 나오는 생선이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김이 꽤나 두껍구요.
    제철인 방어. 마늘향 특제 소스를 살짝 얹어주셨습니다. 그걸로 방어 특유의 냄새를 잡아 기름진 고소함과 부드러움만 느낄 수 있습니다.
    아보카도와 전복입니다.
    아까미. 참치 안에서 가장 담백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위입니다.
    오도로를 살짝 토치로 겉면만 익히고 소금과 와사비를 얹어주셨습니다. 정말 부드러운 소고기를 먹는 것 같은 느낌과 비슷합니다.
    제철맞은 애기 돔이라고 합니다.
    단 새우에 우니를 듬뿍 얹은 김.
    한 입에 바다를 느끼다.
    아나고. 여기 시그니처입니다. 이거 한번 맛보고 나서 장어초밥은 여기가 1등이다는 생각이 각인.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곳만의 시그니처. 전 이걸 앵콜했습니다.
    일본 국민생선 아지.
    고등어 스시. 평소에는 봉초밥으로 나오는데 겨울이라 지방이 껴서 그런지 다르게 준비해주셨습니다.
    3대 우동면 중 하나인 이나니와 우동. 깔끔한 국물에 정갈한 면.
    앵콜한 아나고 시그니처 스시. 다시 먹을 때는 방금 먹었던 거니까 아는 맛인데도 왜 맛있을까요?
    밀가루 없이 계란만 사용하고 마와 새우를 갈아 들어간 카스테라.
    그리고 오렌지(다른 떄는 한라봉 등을 사용하심)를 파서 파인애플과 같은 다른 재료를 넣어 젤리로 만든 이곳만의 수제 디저트. 이것만 파는 카페 있어도 잘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맛있습니다. 디저트에서는 사실 기대 안하는데, 여긴 디저트가 너무 맛있어서 황당할 정도입니다.

     
     
    이번 방문은 런치 오마카세로 1인 당 12만원 결제했습니다. 저녁은 23만원으로 더 풍성하지만 저의 경우 좀 양이 많더군요. ^^; 점심이든 저녁이든, 음식의 퀄리티와 서비스를 고려하면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조명이 은은해서 아늑한 느낌이 들었고, 인테리어도 모던하고 깔끔했어요. 음악도 잔잔하게 흘러나와서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요.
     
    스시만의 음식은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생선은 신선하고 풍미가 가득했습니다. 밥도 완벽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생선과 잘 어울렸어요. 사진에서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초밥의 초를 특이한 재료로 하기 때문에, 밥의 색이 갈색입니다. 이러한 특별한 점도 스시만을 즐기는 재미 요소이겠죠. 
     
    스시만은 코스가 참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느끼했다가 담백하게 넘어가고, 상큼한걸로 개운하게 했다가 다시 무거운 요리가 나오고. 그래서 한점 한점이 더 맛있게 극대화되는 것 같습니다. 맛있는 걸 모아 놓은데서 멈춘게 아니라, 그걸 잘 배열해서 서로의 시너지가 나는 코스로 만든 것이지요. 
     


     
    모든 사진은 Leica Q3 로 촬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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